일본 군국주의 문화와 식민지 과거사 미화를 강력히 비판해온 요시오카 요시노리(사진) 전 일본 참의원이 한국 방문 중이던 지난 1일 심근경색으로 숨졌다. 향년 80.
고인은 특히 한국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일본 사회에 과거사와 독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장을 전달하는 데 애썼다. 그는 특히 재일조선인 차별 철폐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 왔다. 또 그는 일본 공산당 기관지인 <아카하타>(赤旗) 편집국장을 거치며 공산당의 공식 역사서인 <일본 공산당 60년사>를 작성했으며, 1986년 참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3차례 연임했다. 그는 일본 공산당 정책위원장과 참의원 단장 등을 지낸 뒤 2004년 정계를 은퇴하고 한-일 외교사 연구에 힘써왔다.
지난 1일 한국역사연구회 등이 주최한 3·1독립운동 심포지엄 강연을 위해 서울에 온 그는 이날 강연을 마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저녁에 숨졌다. 유가족들은 4일 성남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유골을 일본으로 운구할 예정이다.